한국의 yBa 'YAP', "청년 작가들 그림도 관심을 가져 주세요"
한국의 yBa 'YAP', "청년 작가들 그림도 관심을 가져 주세요"
  • 왕진오
  • 승인 2018.02.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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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포=왕진오 기자] "작가들끼리 뭉쳐서 우리의 작품을 알리고 어려운 현실에서 살아나기 위해 전시와 홍보도 직접 하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동 아트스페이스 H에서 열리는 'YAP'첫 전시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서울 성북동 아트스페이스 H에서 열리는 'YAP'첫 전시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미술시장에서 45세 미만의 청년작가로 불리는 아티스트 40여명이 모인 단체 'YAP(YOUNG ARTIST POWER)'가 2018년 첫 전시로 '첫'전을 2월 1일부터 성북동 아트스페이스 H에서 진행한다.

2013년 충무아트홀에서 꾸려진 기획전 'YAP'를 통해 모인 작가들의 모임인 'YAP'는 한국미술시장에서 청년작가들이 설 자리가 별로 없는 현실을 고민만 하지 말고, 직접 자신들의 작품성으로 헤쳐나가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그룹이다.

'YAP '첫'전시가 열리고 있는 성북동 아트스페이스 H모습'.(사진=왕진오 기자)
'YAP '첫'전시가 열리고 있는 성북동 아트스페이스 H모습'.(사진=왕진오 기자)

1980년대 말 이후 나타난 영국의 젊은 미술가들을 지칭하는 'yBa(young British artists)'가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 출신들이 1988년 졸업을 앞둔 데미안 허스트가 동료들과 함께 기획한 '프리즈'전시와는 사뭇 다른 모임이다.

이들은 특정대학이나, 지연, 장르를 떠나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각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라는 점이다.

'첫'전에는 김한기, 지용, 천윤화, 왕에스더, 이강유, 아이라최, 이나현, 박염지, 재아, 이우현, 김용식, 빅터조, 송유건, 최은서, 송준영, 임정은, 채정완, 태우, 강병섭, 김동욱, 김지은, 정현태, 김주희, 김윤, 한민수, 이정연, 호진, 최지인, 허지예, 이생, 김지수, 육효진, 장영훈 등 33인의 작품이 함께한다.

'2018 YAP '첫'전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2018 YAP '첫'전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5기까지 꾸려진 YAP의 리더를 맡고 있는 태우 작가는 "각자 개인작업을 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뭉치고, 작품을 전시하고, 직접 홍보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작가가 먼저 화랑이나 기획자들에게 다가가 젊고 신선함이 살아 있는 작품을 눈여겨 봐주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1년에 10회 정도 그룹전을 진행하고 있는 YAP는 공모나 비용을 들여서 전시를 진행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 자신들의 작품성을 눈여겨 봐준 화랑이나 전시공간의 초대를 받은 후 모든 집행을 회원들이 서로 도와가며 진행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미술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yBa의 활동과 달리 YAP는 척박한 한국미술시장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오직 작품만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전시는 2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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