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윤, ‘선의 너비’ 통해 역동적 붓질의 힘 선보여
최승윤, ‘선의 너비’ 통해 역동적 붓질의 힘 선보여
  • 왕진오
  • 승인 2018.04.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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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트인포] 붓을 한번 휘둘러 줄기차게 써내려간다는 '일필휘지'. 그만큼 화선지에 드리운 먹의 궤적이 대단히 힘이 있고 잘 쓰는 모습을 가리킨다. 또한 서양 물감과 달리 한 번에 붓의 움직임을 남겨야만 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최승윤 '선의 너비' 전 출품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최승윤 '선의 너비' 전 출품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작가 최승윤(34)은 전통 동양화가 아닌 서양화로 지칭되는 하얀 캔버스에 마치 먹을 가득 머금은 붓의 움직임으로 역동성을 표현하는 작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4월 4일부터 서울 성북구 아트스페이스H에서 '선의 너비'란 타이틀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그동안 선보였던 파란색 계열의 패턴 같은 작업과 함께 추상화를 연상케 하는 작업까지 다양한 작품을 걸었다.

'최승윤 '선의 너비' 전시작품'.(사진=왕진오 기자)
'최승윤 '선의 너비' 전시작품'.(사진=왕진오 기자)

일견 선의 너비는 붓의 크기에 따라, 때로는 붓질의 횟수에 따라 그 굵기가 다르게 드러나게 된다.

최 작가의 캔버스에 오른 물결(WAVE) 같은 역동적인 이미지는 먹으로 일필휘지한 고수들의 힘이 느껴지리만큼 강렬한 에너지를 자아낸다.

또한 프린트나 전사방식이 아닌 오로지 어깨의 힘을 빌려 붓을 움직여 만든 이미지들은 모양과 색채의 두께가 달라 사진 이미지로만 봤을 때의 판화나 사진이라는 인식을 불식하게 만든다.

'최승윤 '선의 너비' 전시작품'.(사진=왕진오 기자)
'최승윤 '선의 너비' 전시작품'.(사진=왕진오 기자)

이번 전시에는 황금빛 색채를 가미한 붓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형 작업과 함께 물결의 파동을 느낄 수 있는 추상적 표현의 작업이 함께 선보여 그동안 최승윤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따라다녔던 파란색 계열의 패턴 이미지를 잊게 만드는 계기도 제공한다. 전시는 4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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