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포=김재현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원하고 습기가 없는 쾌적한 환경의 국립현대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이 늘고 있어 화제다.

국제박물관회의(The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 국제보존수리복원센터(The International Centre for the Study of the Preservation and Restoration of Cultural Property)는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한 환경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은 권고사항으로 각 나라의 기후특성과 시설환경에 맞게 허용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유화, 동양화 및 수채화는 온도 20±2℃, 습도55-65%, 목재 및 지류는 온도 20±2℃와 습도 55-65% 그리고 금속 및 석재는 온도 20±2℃와 습도는 45% 이하의 재질별 온·습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장의 온도를 20±4℃, 습도는 40-70%를 유지하고 있다. 미술관은 여러 재질 및 복합 재질의 전시작품들이 전시되는 관계로 온습도 변화의 폭이 문화재 기준치보다는 조금 넓다.
전시 환경이 위에 제시된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경우 작품 표면의 안료 균열, 박락, 지지체 변형, 울음, 곰팡이 및 균류 발생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장의 적정 온습도유지를 위한 대형 공조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고, 전시장 내부에 설치된 실시간 온습도 전송장치를 통해 중앙통제실에서 온습도를 확인하고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의 모든 전시장은 작품 보존에 최적화된 환경이 갖춰져 있는 동시에 관람객의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 폭염 속 미술관으로 떠나는 뮤캉스(뮤지엄+바캉스)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