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포=김재현 기자] 미술품 경매사 (주)마이아트옥션이 9월 20일 오후 5시부터 진행한 제29회 메인 경매를 통해 출품된 170점 중 108점이 낙찰되고, 낙찰총액 9억 219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단원 김홍도 '한국의 미'에 실린 산사귀승도'가 해주 신광사의 실경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은 단원 김홍도의 '산사귀승도'는 1억 8천5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단원 김홍도 (檀園 金弘道, 1745~?)의 대표작 중 하나인 '산사귀승도(山寺歸僧圖)'는 『韓國의 美-檀園 金弘道』 21, 중앙일보사, 1985 수록작이다.
가을철 깊은 산속 계곡에 위치한 절을 향해 스님이 지팡이를 집고 걸어가고 있다. 화면 중앙에 기와지붕을 한 긴 회랑(回廊) 형태의 다리가 계곡을 잇고 있다.
그 뒤로 큰 사찰의 규모를 암시하는 듯 큰 바위 뒤로 기와 건물이 보인다. 바위 표현은 진하고 거친 먹으로 변형된 부벽준으로 표현하였고, 김홍도 특유의 잡목과 나무 표현이 산속 곳곳 보인다.
또 다른 단원의 작품 '설채호렵도(設彩胡獵圖)' 1억 5천5백에 팔렸다. '경매된 서화-일제시대 경매도록 수록의 고서화'(시공사, 2005) 수록작과 동일한 병풍에서 소실됐던 것으로 사료되는 작품이다.

1922년 창립된 경성미술구락부에서 주최한 경매 도록에는 계정 민영환(桂庭 閔泳煥, 1861~1905)의 소장품이었던 단원 김홍도의 '설채호렵도(設彩胡獵圖)' 3점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과 이 3점은 동일한 크기이며, 필치와 구성, 채색 또한 모두 같다.
민영환이 소장했던 작품의 마지막 폭에는 ‘단원(檀園)’이란 관서(款書)가 있어 이 작품이 병풍으로 꾸며진 작품임을 알 수 있으며, 호렵도 병풍에서 이 한 폭이 떨어져 나온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민영환 소장의 3점은 소장처를 확실히 확인할 수 없어 본 작품의 사료적 가치가 크다.